"크란츠 24시 스파랜드를 목욕탕의 추억 때문에 내돈내산, 직접 방문해 작성하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도움되는 정보만을 드리는 테드의 이것저것, 테이 블로그의 테드입니다.
목욕탕의 추억
오늘은 사우나를 다녀왔습니다.
성남에 이사온지도 어언 2년이 되어가는데요, 딱히 취미랄 것이 없던 저에게 사우나 가기라는 취미가 생겼는데요.
왜 제가 이런 취미가 생겼을까 문득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서 사우나를 다녀온 기억 다들 있으시죠~?
격동의 80년대를 살아온 저는, 어렸을 적 (5~10세) 단독주택의 마당에 딸린 셋방에서 아빠,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살았었습니다.
이때는 화장실도 마당에 위치한 푸세식 화장실을 썼고, 주인집에서는 굉장한 텃세를 부리면서 저희를 하대하고 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아침 저녁으로 석유 곤로 옆 수도꼭지에서 엄마가 빨간 다라이 라고 불리는 세숫데야에서 세수만 하곤 했는데, 이 시절 유일한 낙이 일요일마다 아빠와 함께 가는 목욕탕이었습니다.
목욕탕 가면, 항상 아빠는 "어 시원하다~"를 외치며 온탕에서 앉아 계시고, 저는 항상 냉탕애서 세숫대야를 들고 떠다니고 참방참방 뛰어다니며 놀곤 했었었죠. 저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항상 같이 냉탕에서 물장난을 치고, 시간이 지나면 목욕탕 입구에서 다들 약속이나 한 아래 사진의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물고 앉아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였지만, 다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목욕탕에서 집으로 가곤 했었네요.
목욕탕, 그리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스파 찾기
세월이 흐르고, 제가 아빠가 저를 데려갔었던 만큼의 나이가 되고 나서, 월화수목금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게 되더라구요.
유난히 많은 일들과 미팅으로 심신이 매우 지치고 힘든 어느 날, 문득 그 시절 목욕탕의 추억이 생각이 나서 한번 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네에 가장 가까운 목욕탕을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철없던 20대 시절, 술먹고 차가 끊겨서 찜질방을 자주 가곤 했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 대부분의 목욕탕이 문을 닫았더라구요.
다행히 아직 영업 중인 사우나를 집 근처에서 몇 군데 발견했고, 그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크란츠 24시 스파랜드 사우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샤워 후 온탕에 몸을 뉘었을때, 그 시절 아빠 처럼 "어 시원하다~"를 저절로 외치게 되더라구요.
한 주간 지친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느낌, 저도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우리 아빠는 얼마나 더 힘들게 사셨을까요?
이 느낌을 알게된 이후로부터는 제가 살고있는 성남 근처의 크고, 작은 사우나들을 모두 방문해 보게 되었고 아래 요소들을 통해 가장 적합한 사우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 가성비 - 주에 1번 방문하기 적절하게 10,000원 내외였으면
- 시설 - 온탕, 욕탕, 건식 사우나가 있어야 함
- 청결도 - 너무 냄새나지 않고 관리가 잘 되었으면
금광시장 사우나, 상대원시장 사우나 등등은 위의 요소에서 제가 느끼기에 결격사유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원사거리 옆 크란츠 24시 스파랜드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크란츠 24시 스파랜드 사우나 정리
위치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5442-1 크란츠 빌딩 (대원사거리 바로 앞입니다)
- 영업시간 : 24시 라고 하지만, 코로나 이후엔 밤 12시에 닫고, 새벽4~5시쯤 여는 것 같습니다.
가격
- 대인 목욕 9,000원 (밤 8시 이후 10,000원)
- 대인 찜질방 10,000원 (밤 8시 이후 11,000원)
*2022.11. 부터 모두 1,000원 인상 예정입니다*
장점
- 주차 가능
- 넓은 온탕, 냉탕
- 청결함
단점
- 아무래도 시설이 약간은 노후됨(성남 다른 곳보다는 낫다)
총평
구 성남에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사우나로, 저처럼 고된 사회상활로 지친 분들의 방문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테이(IT 15년차 - 테드의 이것저것) 테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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